가야산은 오래전부터 신령한 기운을 머금은 산이라 일컬어졌다. 조선팔경 중 하나로, 그 맥이 소백산에서 뻗어 나와 경상북도 성주와 경상남도 합천, 거창에 걸쳐 펼쳐진다. 그 품 안에는 칠불봉과 우두봉, 단지봉, 남산제1봉, 매화산 같은 산봉우리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능선은 마치 바람의 결을 따라 펼쳐지듯 유려하다. 화강암과 편마암이 빚어낸 바위들은 세월을 깎아 신묘한 형상으로 태어났고, 홍류동 계곡의 맑은 물줄기는 침묵 속에서 깊은 속살을 드러낸다. 성주 쪽 가야산은 특히 수려하다. 만물상이 펼쳐진 능선엔 코끼리 바위, 두꺼비 바위, 돌고래 바위, 불상 바위, 쌍둥이 바위 등 만 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이 신화처럼 놓여 있다.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나, 하나같이 이름과 모습을 절묘하게 닮아 있어 고개..